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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묻는 용어

학습 데이터

AI가 만들어질 때 보고 익힌 글, 그림, 기록 같은 자료입니다. 무엇을 보고 배웠는지가 AI의 답과 한계를 함께 정합니다.

2026년 10월 9일 · 5분 분량 · 다시 묻는 AI 편집

가족 모임에서 누군가 “AI가 인터넷에 올린 내 글도 다 가져다 배웠다더라”고 말했다고 해 봅시다. 그 말이 맞는지, 맞다면 괜찮은 일인지 물어볼 곳이 마땅치 않습니다. 뉴스에서는 저작권 이야기와 개인정보 이야기가 번갈아 나옵니다. 오늘은 학습 데이터가 무엇인지, 그리고 왜 이 말에 법과 권리 이야기가 따라붙는지 차례로 풀어 보겠습니다.

AI가 보고 익힌 자료 전체

AI 채팅 서비스 안에서 답을 만드는 모델은 처음부터 말을 할 줄 알았던 것이 아닙니다. 아주 많은 글과 자료를 보면서 어떤 말 다음에 어떤 말이 오는지, 어떤 질문에는 어떤 형식으로 답하는지를 익혔습니다. 이때 보여 준 자료를 학습 데이터라고 부릅니다.

오늘 살펴볼 자료는 세 갈래입니다. 인터넷에 공개된 글, 누군가 쓴 기사나 책과 그림 같은 저작물, 그리고 우리가 AI 서비스에 입력한 대화입니다. 갈래마다 따라붙는 질문이 다릅니다. 공개된 글에는 개인정보 문제가, 저작물에는 저작권 문제가, 내 대화에는 설정과 동의 문제가 걸립니다. 어떤 자료를 얼마나 썼는지는 서비스마다 다르므로 각 회사의 안내를 확인해야 합니다.

인터넷에 공개된 글, 기사·책·그림 같은 저작물, 서비스에 입력한 대화라는 세 갈래 자료가 학습 데이터라는 한 통으로 모이고, 그 통에서 AI 모델로 이어지며 학습 데이터 통이 강조된 그림
여러 갈래의 자료가 모여 학습 데이터가 되고, 모델은 그것을 보고 익힙니다.

회사로 치면, 신입 사원이 읽은 자료실

신입 사원이 입사 첫 달에 자료실의 보고서를 몽땅 읽었다고 해 봅시다. 그 뒤로 쓰는 보고서의 말투와 형식은 그때 읽은 자료를 닮습니다. 자료실에 오래된 규정만 있었다면 오래된 규정대로 쓰고, 한쪽 부서 자료만 있었다면 그 부서의 시각으로 씁니다. 학습 데이터가 AI에 미치는 영향도 이와 비슷합니다.

다만 비유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사원에게는 무엇을 읽었는지 직접 물어볼 수 있지만, AI가 무엇으로 배웠는지는 만든 회사가 알려 주는 만큼만 알 수 있습니다.

저작권과 개인정보, 두 갈래의 질문

학습 데이터에는 누군가 쓴 기사, 책, 그림이 들어갈 수 있습니다. 그래서 창작자의 허락 없이 학습에 써도 되는지가 자주 질문으로 나옵니다. 이와 관련해 문화체육관광부는 2026년 2월 26일 「생성형 인공지능의 저작물 학습에 대한 저작권법상 ‘공정이용’ 안내서」를 발간했습니다. 저작물을 AI 학습에 쓰는 일이 저작권법 안에서 따져야 할 문제라는 점을 정부가 공식 자료로 다룬 것입니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2024년 7월 17일 「인공지능(AI) 개발·서비스를 위한 공개된 개인정보 처리 안내서」를 발표했습니다. 인터넷에 공개된 글에도 개인정보가 섞여 있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위원회는 개인정보 보호법의 ‘정당한 이익’ 조항이 공개된 개인정보를 처리하는 “실질적인 적법 처리 근거가 될 수 있다”고 보면서, 그 이익이 정보주체의 권리에 “명백히 우선하는지”를 평가해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안내서는 기업이 고려할 안전조치로 학습데이터 수집 출처의 적법성 검증, 개인정보가 새어 나가지 않게 하는 조치, 질문과 답의 필터링 등을 꼽습니다. 또 공개된 개인정보를 모았다는 사실과 주요 출처를 처리방침 등에 알리고, 실제 권리 침해가 생기면 삭제와 처리 정지 같은 구제 방안을 마련하도록 했습니다. 위원회는 이 안내서가 법적 구속력이 없는 해석 기준이라는 점도 함께 밝혔습니다.

공개된 개인정보를 AI 학습에 쓰기 전 거칠 세 단계로, 정당한 이익인지 따지기, 수집 출처 확인과 유출 방지 같은 안전조치, 수집 사실 알리기와 삭제 요청 같은 권리 보장이 차례로 이어지며 권리 보장 칸이 강조된 그림
공개된 정보라도 따져 보고, 지키고, 알리는 단계를 거치도록 안내합니다.

내가 입력한 대화도 학습 데이터가 되나요

서비스와 설정에 따라 그럴 수 있습니다. Google은 Gemini 앱 개인 정보 보호 허브에서 채팅의 일부를 서비스 개선을 위해 “인적 검토자”가 검토한다고 안내하고, 검토자에게 공개되면 안 되는 기밀 정보는 입력하지 말라고 적고 있습니다. 앞으로 채팅이 검토되지 않게 하려면 활동 기록 보관을 끄라고도 안내합니다.

내가 AI에 입력한 대화가 설정에 따라 서비스 개선에 쓰일 수 있는 길과 쓰이지 않도록 활동 기록을 끄는 길로 나뉘고, 그 갈림길에 있는 설정 확인 칸이 강조된 그림
내 대화가 어디에 쓰일지는 서비스의 설정에서 갈립니다.

자주 하는 오해 두 가지

첫째, ‘공개된 정보는 아무렇게나 써도 된다’는 오해입니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안내서가 보여 주듯, 공개된 정보라도 목적과 필요성을 따지고 안전조치를 갖춰야 합니다. 둘째, ‘AI에 입력한 대화는 나만 본다’는 오해입니다. Gemini 안내처럼 서비스에 따라 대화의 일부를 사람이 검토할 수 있고, 서비스 개선에 쓰일 수도 있습니다. 설정 화면과 개인정보 안내를 한 번은 직접 읽어 두는 편이 좋습니다.

쓰는 사람이 기억할 것

AI에 회사 자료나 다른 사람의 개인정보를 넣기 전에, 쓰는 서비스의 설정에서 대화가 학습이나 검토에 쓰이는지 먼저 확인합니다. 그리고 AI가 만든 글이나 그림을 밖으로 내보낼 때는 다른 사람의 저작물과 지나치게 닮지 않았는지 한 번 더 살핍니다.

이 글은 편집 원칙(만드는 방식)에 따라 공식 자료로 확인해 쓰고, 기준이 바뀌면 고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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